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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 - 1조 고3 이수민

작성자: pangsky

조회: 30 등록일: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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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캠프와 봄캠프, 그리고 그 사이팡스카이를 떠나있던 시간까지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글은 후기이자 반성인데, 나는 중3부터 고2까지 솔직히 공부를 안 했다.대충대충 흘러가는 대로 살고 내신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가성비 공부, 즉 ‘벼락치기’로 살아왔다.   <o:p></o:p>놀러 다니는 것에 진심이었고 공부는 뒷전이었으며‘어떻게 하면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가 아닌,‘어떻게 하면 조금만 공부하고그나마 성적을 낼 수 있을까’만 고민했었다.꿈도, 하고 싶은 것도, 계획도,열정도, 간절함도 딱히 없었다.   <o:p></o:p>학교에서 자꾸 생기부에 쓸 진로를 정하라기에그나마 잘하는 국어로 국어국문학과와관련되게 쓴 것이 전부였다.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산 결과 수시로 이름있는 대학은커녕인서울도 간당간당하다는 컨설팅 결과를 마주했다.   <o:p></o:p>정시는 자신 없고, 수시도 망했고.서울에 사는데 다른 지역의 학교를 가는 건좀 그렇다 싶어서 내신을 조금이라도 올려인서울이라도 해야겠다는 목표로 예비 고3 겨울방학에 대한 계획을 짜보았다.   <o:p></o:p>친구들이 윈터스쿨을 간다길래 알아보았더니, 빽빽한 수업에 멱살 잡혀끌려다닐 것 같아서 포기했다.   <o:p></o:p>나는 청개구리 심보가 심해서누가 시키면 갑자기 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그냥 스터디카페나 다닐까 하던 도중   <o:p></o:p>자습만 14시간 30분을 한다는팡스카이2.0 캠프를 발견했다. 다른 독학학원도 있는데팡스카이를 선택한 이유는 별로 대단하진 않았다.먼저 나는 낮에 학교에서 많이 자던 사람이라팡스카이 일과 중 낮잠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o:p></o:p>그리고 수많은 후기와 영상을 보니다들 힘들지만 즐겁게 생활하는 것 같아친구들이 말했던 다른 윈터스쿨처럼정신병 걸릴 것 같진 않았다.또 절제가 어려워서 늘하루의 수많은 시간을 휴대폰으로 보내는 나에겐스스로 절제할 필요 없이공부만 할 수 있는 기숙사의 환경이 반가웠다.   <o:p></o:p>마지막으로 수많은 스카이 의대 쌤들과친해질 수 있는 기회? 놓칠 수 없지(실제로 친해진 쌤들이 매우매우 많다!!쌤들 저 나중에 밥사주세용)그래서 팡스카이를 선택하게 되었다.내 스스로 선택한 곳인 만큼팡스카이가 기대됐었고나름의 뿌듯함도 있었다. ‘내가 스스로 공부할 생각을 하다니’하는 것 말이다.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어느덧 겨울캠프 날이 다가왔고,   <o:p></o:p>도착해본 팡스카이는...생각보단 많이 구석탱이...였다. 도망쳐도 뭐 갈 곳이 없겠는데?싶었다.서울역 셔틀버스를 타고 구불구불들어가서 내리니 선생님들이 반겨주셨다.그렇게 짐 정리를 하고바로 그날 오후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앞서 말했듯이공부를 별로 안 했었고, 해봐야 벼락치기였다.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첫 주 내내공부가 너무 잘 되는 것이다.   <o:p></o:p>룸메이트도 너무 좋았고 1월 4일이 생일이었는데아직 많이 친해지지 못한친구들, 쌤들이 생일축하를 해주고룸메이트들은 매점에서 산 초코파이와 빼빼로로생일케이크도 만들어줬다.생각보다 나는, 굉장히 잘 적응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75"><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review2023sp/16807648871339.jpg" _width="675" align="absmiddle" style="width:675px;"></td></tr></tbody></table> ... ‘생각보다 잘’ 적응했던 것뿐, 솔직히 안 힘들진 않았다. 힘들었다. 너무 졸리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뻐근하고,집중 못 하는 내가 짜증 나고.혼자 화장실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 나를 잡아준 건 멘토특강이었다. 예비고3은 멘토특강을들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집중이 안 되거나공부가 하기 싫을 때 들으러 갔었다.   <o:p></o:p>멘토특강은 스카이 의대 선생님들의 살아온 길,공부법, 대학 생활 등을 각양각색으로 담은정말 재밌는 특강이다.   <o:p></o:p>나는 이 멘토특강이 팡스카이의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정말 의미가 크다. 멘토특강으로 꿈을훨씬 더 크게 잡게 되었기 때문이다.한 선생님께서 멘토특강을 하시며고려대학교 응원 영상을 보여주셨고,학교생활들을 보여주셨다.   <o:p></o:p>그리고 나는 그날 혼자 울었다.고려대학교가 가고 싶어졌는데,내 성적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내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공부 좀 할걸’하는 생각과 동시에‘왜 나한테 저런 걸 보여줘서 욕심이 생기게 만들었을까’하는 이상한 원망도 들었던 것 같다.   <o:p></o:p>그렇게 울던 나를 붙잡아준 건 역시 멘토특강이었다. 봄캠프 때도 선생님으로 오신남희경 선생님의 멘토특강이 ‘나도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o:p></o:p>선생님의 멘토특강이 끝난 직후, 담임선생님께 남희경 선생님과 따로 상담이 가능한지 여쭤보았다.   <o:p></o:p>팡스카이는 담임 선생님이 아니더라도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원하는 학교나 학과의 선생님들 또는 원하는 공부법으로 성공하신 선생님들과상담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그렇게 나는 고려대학교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원래 나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절대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자 그날부로 나는 가능한 사람이 되었다.그 후 나는 목적 없이 시간 때우는 공부가 아닌나만의 공부법을 정리해나가는 시간을 보냈다.공부를 안 하다 하려니 뭐부터 해야 할지,어떤 공부법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마다아침 D/QnA, 저녁 상담시간을 통해담임선생님과 고민을 공유했고해결 방법을 하나하나 천천히 찾아 나갔다, 일주일 열심히 공부하고,2주차 토요일의 사대천왕 때는 강당 위에 올라가서선생님들과 민족의 아리아도 같이 불렀다.좋아하는 선생님들 덕질도 하고,친구들, 동생들과도 친해져서나름 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다. 그렇게 2주차, 3주차를 보내고 퇴소날이 다가오자 두려움이 앞섰다. 내가 봄캠프로 다시 팡스카이에 오는 2월 5일까지 2주를 잘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팡스카이에서 3주간6시에 일어나다보니 점점 익숙해졌지만1주차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습관이 잡혀 있지 않아서 매우 힘들었었는데그 힘든 걸 다시 봄캠프 때반복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공부를 안 하더라도 6시에는 무조건 일어나자’라는 목표를 세웠다.그렇게 퇴소를 했고, 실제로 나는 2주 동안 3일을 제외하고모두 6시에 혼자 일어났다.부모님이 가장 놀라셨다. 나는 엄마가 깨워도다시 잠드는 잠이 많은 아이였는데스스로 일어나서 스터디카페에 가는 모습을 보시더니돈이 아깝지 않으시다며 정말 좋아하셨다. 그 습관이 생긴 것 하나만으로도 성공이라고.그렇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팡스카이의 일정을그대로 따라해보려고 노력했다.진도관리표를 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주차별 계획과 월별 계획을 세웠고팡스카이에서 친해진 친구들과열품타를 키며 공부했다.또 나는 퇴소하자마자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고려대에 가겠다’고 말했다.저렇게까지? 싶을 정도로.(솔직히 말해 좀 유난이었다.견뎌준 친구들과 가족들이 대단하다.너라면 해낼 거 같다고응원해준 것에 정말 감동 받았다.) 그리고 팡스카이에헬퍼 선생님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좀 쪽팔리긴 한데스터디카페에서 집까지 오가는 길에걸어다니면서 가끔 멘토특강 연습도 해봤다.<s>쪽팔려서 전화하는 척했다</s><s>. </s><s></s>이건 일종의 보험이었다.지금이야 캠프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뭐든 가능할 것 같으니 이런 패기가 나온 것이지만나중에 혼자 공부하다보면언제 포기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했지만이런 걱정이 있다면토요공동체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지금 이 이야기를 이 후기에 적는 것도또 다른 보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나를 봐오신 선생님들,그리고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이 글을 읽게 될 테니까.   <o:p></o:p>그렇게 주변에 내 목표를 밝히면 나중에 쪽팔려서라도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았다. 지금 성적에서는 지나치게 큰 꿈이기에대책 없이 꿈만 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하지만 핸드폰이 정말 큰 장애물이었다.인스타, 유튜브 등 수많은 유혹들이너무나 쉽게 손에 잡혔고 나는 절제를 못했다,하루가 지나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면자책을 정말 많이 했다.   <o:p></o:p>팡스카이에서는 딴짓을 못하니절제를 할 필요 자체가 없었는데 내가 스스로 절제를 하려니정말 괴로웠고 마음대로 되지도 않아서봄캠프가 정말정말정말정말 기다려졌다.   <o:p></o:p>그리고 부모님께 봄캠프가 끝나면 인스타를 없애고스마트폰을 없애겠다고 말씀드렸고,실제로 지금 캠프가 끝나고나가면 그렇게 할 예정이다.나에게 있어서는 팡스카이보다 힘들었던밖에서의 2주가 지나고시간은 흘러 봄캠프 입소날이 되었다. 나는 학교 일정 때문에추가 입소였어서 조금 걱정했었다,겨울 캠프 때 내가 1주차부터 친구들과 친해져서일요일에 다 같이 모여서 놀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걱정은 불필요했던 것 같다,겨울캠프 때 계셨던 쌤들은 물론이고새로 오신 쌤들과 친구들까지엄청나게 환영해주셔서 오히려 당황했다.   <o:p></o:p>담임선생님도 너무너무친절하시고 꼼꼼하셔서 좋았다.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75"><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review2023sp/16807648850981.jpg" _width="675" align="absmiddle" style="width:675px;"></td></tr></tbody></table> 그렇게 봄캠프가 시작되었고, 겨울캠프때의 1주차와는 달리 적응하기 수월했다.   <o:p></o:p>2주 내내 6시에 일어난 덕분인지 아침에도 쉽게 깼고,낮에 자던 습관이 3주+2주간 고쳐져서겨울캠프 때보다 훨씬 덜 졸았다.그 결과 현재는 공부 시간에 거의 졸지 않고졸더라도 몇 초 만에 깬 후일어서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혔다.고3은 낮잠 시간에 안 자고공부할 수 있도록 이사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그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음에도이제는 잘 졸지 않는다. 겨울캠프 때는 습관 잡기와공부 방법 찾기에 집중했다면봄캠프 때는 나에게 맞춘 그 습관과 공부 방법들을 매일 적용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중간에 좀 아팠는데, 선생님들께서나보다 더 내 건강에 관심을 써주셨고좀 감동이었다.세현쌤... 병원 안 간다 땡깡 부려서 죄송해여...다른 쌤들도 표정만 보고도 걱정해주시고계속 신경써주셔서 감사했어요.겨울캠프와는 달리학생들이 적었는데, 조금 안타까웠다. 기껏 잡은 생활 습관을 버리게 될 친구들이몇몇 눈에 아른거렸다,학생들이 적은 만큼 고3강당은 운영하지 않았고,모두가 대강당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며멘토특강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없게 되었다.나는 원래 아예 듣지 않을 생각이었어서 좀 실망했다.하지만 이건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팡캠을 나와 있는 2주 동안오답노트를 정비하여 실수노트를 만들었고매일 일어난 시각, 공부시간, 과목,세부내용, 피드백 등을 적은 나만의 피드백 노트를 만들었다.그런데 쓰다 보니이게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만뒀었다,   <o:p></o:p>그렇게 존재를 잊어갈 때쯤강윤경 선생님의 정시파이터 특강을 듣게 되었고남희경 선생님 때처럼 상담을 요청했다,정말 친절하게 일대일로 상담을 해주셨고,확신을 주셨다.상담제도 짱이다. 일요일에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모아 알차게 놀고,짧은 식사시간에 짬짬이 선생님들과 수다도 떨고.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놀고,나는 이렇게 팡캠에서 지내고 있다.   <o:p></o:p>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아직 봄캠프는 1주 반 정도 되는 시간이 남아있지만이곳에서의 시간은 너무 빨리 가서얼마 안 남은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o:p></o:p>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또는 미디어학과에 입학해서 팡스카이에 참여자가 아닌 선생님으로 오는 날.   <o:p></o:p>나는 내 멘토특강의 발표 제목으로이 글의 제목과 같은 ‘이 글은 성지가 됩니다.’를 쓸 것이다,그리고 이 글을 언급할 생각이다,9개월 만에 성공하면 참 좋겠지만,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이때까지 워낙 공부를 안 했어서... 남들이 이때까지 해온 고생을나는 이제부터 몰아서 해야 한다.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붙겠지, 뭐학생들이 내 멘토특강을 듣고 이 글에 찾아와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댓글이 우수수 달릴그날을 고대해본다.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75"><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review2023sp/16807648832890.jpg" _width="675" align="absmiddle" style="width:675px;"></td></tr></tbody></table> sm0104bella@naver.com<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431912"></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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