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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 15조 고2 이주현

작성자: pangsky

조회: 997 등록일: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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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은 했습니다.15조 고2 이주현 <table width="280"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280"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review2020w/15891616229176.png"></td></tr></tbody></table> 우선 이 후기 글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양해를 하나 구하도록 하겠다. 이 글을 경어체로 쓰이게 될 것이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소설책들을 보았을 때에 후기 글들을 보면 보통 경어체로 쓰여 있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글들의 형식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예시자료가 있다고 하셨지만 며칠 전부터 생각해 두던 것이 너무 확고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캠프 도중에 후기를 작성할 시간을 주실 줄도 몰랐다. 이 글을 집에 가서 카페에다 쓰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우선, 이 캠프는 내가 자의적으로 알게 된 것이 아닌 타의적으로 알게 된 것이다. 어머니가 평소에 공부를 너무 안 하는 내가 걱정이 되셨던 건지 이 캠프를 갈 것을 계속 강요하시듯 권유하셨다.  사실상, 나의 의지가 더욱 확고했다면 이 캠프를 안 올수도 있었던 것이었지만, 그냥 나의 의견을 굽히고 여기에 오는 것에 대하여 승낙했다. 이미 방학에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도 다 세워놓았었던 상황인데도 말이다.그렇게 방학이 시작되었던 2019년 12월 27일 저녁, 매우 늦은 캠프 신청을, 사실상 캠프 시작을 이틀남기고 캠프에 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이 캠프에 올 준비만을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니던 학원에도 통보를 미리 해놓고, 여기에 오기위해 물건들을 구매했다.  사실, 나쁘지 않았다. 쇼핑이 즐겁기는 했나보다. 하긴, 공부할 책들 뿐 만 아니라 새 옷도 사고 새 문구류들도 사고했으니 즐거울 만도 하다. 지금 입고 있는 롱 패딩도 새로 산 것이다.그리고 D-0이 되는 2019년 12월 29일, 사실상 결전의 날인 캠프에 참가하는 날이 왔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누구는 ‘막막하다’, 누구는 ‘기대된다’ 하던데 난 정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서고, 가족들을 뒤로하는 그 순간 까지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가 지나고, 같은 숙소에 처음으로 다른 아이가 왔다. 그 아이의 이름을 따로 언급을 할 수는 없으니 평소에 부르던 대로 홍이라고 하겠다.  홍이는 방에 들어서고 되게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했다.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나눈 얘기는 ‘이 캠프 기참여자 인가?‘와 ’나이가 어떻게 되는가?‘ 이 두 가지 뿐 이었다.  그리고 다시 각자의 시간으로 넘어갔다. 그러니까 자기 공부를 하는 시간 말이다. 나는 사실 홍이가 공부를 안 한다면 하던 공부를 멈출 생각이었다.  그러나 홍이도 공부를 하고 있더라. 사실 홍이도 내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아, 공부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한 것이 아닌가 싶긴 하다.그리고 일요일 밤이 되고, 학생들을 강당으로 불러 공부를 시키더라. 솔직히 이 때부터 ’실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건 약과에 불과했다.  그 다음날부터 토요일까지 14시간 30분 동안 공부를 하게 하는 것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주차에 공부하면서 무얼 느꼈나고 물어본다면... 사실 그때 공부를 남들처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다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일주일 중 쉴 수 있는 단 하루인 첫 번째, 아니 사실상 두 번째인 일요일이 찾아왔다.  이 무슨 사막의 오아시스인가. 씻는 것을 아무리 늦게 씻어도 무어라하는 사람이 없다. 원래 집에서도 40분은 씻던 사람을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씻게 하다니 ‘이게 무슨 고문인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  수요일 단 한번 있는 추가 씻는 시간은 밤중에다가, 단 15분이었다. 그 15분에는 이동하는 시간도 포함되어있어서 사실 10분 안에는 씻어야 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아침식사가 필수가 아니었다. 나는 원래 아침에 무언가를 먹으면 속이 뒤틀리는 사람이라 아침을 매번 걸렀는데, 여기서는 필수로 먹게 하니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솔직히 매일 힘들었다. 그래서 일요일 마다 속이 매우 편했다. 그리고 일요일의 꽃은 여가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녁 먹기 전 까지 자신들이 무얼 하든지 그 누구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상한 짓은 용납하지 않는다.  1주차 일요일에 우리 층에서 어떤 이상한 녀석이 나체로 돌아다니고 다른 방에 들어가 춤을 추었다고 하더라. ‘아직 2주 남았는데 벌써 미쳐버린건가‘ 충격을 면할 수 없었다. 나는 방에서 다른 아이와 사색에 잠겨 글을 썼다. 조용하니 글이 되게 잘 써지더라.  역시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 거기서 공부를 했다면 강당에서보다 더 잘 써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table width="297"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297"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review2020w/15891616285471.png"></td></tr></tbody></table> 그리고 2주차가 되고, 그렇게 흘러가고, 생략이 너무 많이 된 것 같지만  토요일 저녁에 ’삼국지‘라는, 사실상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순으로 대학소개를 하는 야자타임 아닌 야자타임이 주어졌다. 서울대의 기억나는 한 마디는 “sky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가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죠. 솔직히 저희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죠.”라는 말이 있다. 너무 뻔뻔해서 많이 웃었다.e-Mail : <a target="_blank">eric122784@gmail.com</a>ps 카페에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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