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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끝까지” 안 읽으면 3대가 탈모 - 2조 고2 박재영

작성자: pangsky19

조회: 95 등록일: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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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비 수험생인 고2로, 이번 여름 방학을 이곳 팡스카이에서 보내게 되었다. 현재 이 팡스카이 감옥에 수감된 지 약 19일 정도 되었으며, 있는 사실을 모두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전달해보고자 노력은 해보겠지만, 객관적 이기는 힘들 거 같고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가 될 거 같다.먼저, 여기 오게 된 동기는, 학교 친구들 대부분 기숙사 잔류를 하거나 기숙 학원을 갔는데, 나 혼자만 집에서 놀고 있을 수는 없었고, 기숙 학원에서 습관도 잡을 겸 스스로 가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항상 방학을 보낼 때, 매일 매일 나태하게 보냈기에, 규칙적인 삶을 살고자 하였다. (사실 러셀을 가고 싶었지만, 여름에는 러셀 기숙이 없다 보니 기숙 학원을 찾던 도중 팡스카이를 알게 돼서 오게 되었다.)나에게 지금 대략 19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아마 7월 18일, 입소 날이 아닐까 싶다. 운명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하필 입소 날인 7월 18일은 내 생일이었다. 이게 바로 destiny...? 그러다 보니 생일날 이런 곳에 오니 솔직히 기분이 별로였다. 나는 고2여서 2시부터 3시까지 입소였는데, 나는 2시 16분에 도착했다. 그래서 접수하고 짐 챙겨서 방 올라가니까 2시 30분 정도 되었는데, 무려 6시까지 그 딱딱한 방바닥에 앉아서 공부하라고 했다. 난 이게 가장 이해가 안 되었다. 책상 다리를 하자니, 복숭아뼈가 아렸고, 그렇다고 3시간 30분을 서있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캐리어에 걸터앉았는데, 헬퍼 선생님이 와서 캐리어에도 걸터앉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솔직히 이건 좀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4시간을 책을 보는지 검정색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요 하면서 종이를 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영부영 보내니 밥 먹고 잠깐 공부하고 잤다. 이때 그 4시간 때문에 허리 통증이 과장 안과 3일은 간 거 같았다. 그러니 고2가 아니더라도 여기 오게 된다면 일부러 5시나 6시에 딱 맞춰서 가라. (핑계는 알아서 해라.) 팡스카이 캠프의 장점이라면, 광고 그대로 14시간을 공부할 수 있고, 수많은 학생이 다 같이 공부하는 즉, 공동체 학습을 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 밥이 제일 맛있었다.(우리 학교보다 식비는 싼거 같은데 2배 이상 맛있었다.) 솔직히 밥 먹는 시간만 기다리면서 공부했던 거 같다. 또한, 장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5시 55분쯤 눈이 떠진다.공부는 하루에 14시간 30분을 하였는데, 분명 광고에는 14시간이라 했는데 무려 30분이나 더하여서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물론 중간에 30분씩 두 번 SKY 멘토 특강을 진행하여서 총 1시간 동안 뒤에서 헬퍼 쌤들과 열심히 수다를 떨면서 쉬기도 했다. 이 캠프에 올 때, 난 수학과 탐구를 모두 끝내고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오늘 8월 5일까지, 총 공부 시간 대략 180시간 중 120시간 정도를 수학에 투자한 거 같다. 특히 수학 중에서도 수2를 개념부터 심화에 기출까지 모두 잡겠다는 마음을 가졌기에실력정석, 고쟁이, 뉴런, 블랙라벨, 자이스토리 등등 여러 문제집을 풀다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 거 같다. 특히 내가 수학을 열심히 한 이유는, 이 캠프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수학 데이라고 지정해서 수학 시험을 보는데, 그 수학 시험 범위가 경이로울 정도로 많았기에 수학만 한 거 같다. (진짜 하루 종일 수학만 하니까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이곳에서는 30분 계획표를 작성하는데, 솔직히 처음에 이것을 들었을 때는 30분마다 계속 계획을 ‘구체적으로’ 써야했기에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괜히 오랫동안 1시간 계획표가 아닌 30분 계획표가 유지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30분씩 끊어서 진행하니까 공부를 더 효과적으로 한 거 같다. 30분 계획표 오른쪽에는 자기 평가가 있는데, 매우 잘하면 동그라미 2개, 잘하면 동그라미 1개, 좀 집중력이 흐트러졌으면 세모, 집중을 아예 못하면 X를 친다. 나는 이 자기 평가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한 거 같다.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다보니 30분 계획표에 세모가 하나라도 있으면 뭔가 그날 하루는 기분도 별로고 제대로 끝낸 거 같다는 기분이 안 들어서 어떻게든 세모는 안치려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나에게 14시간 30분 공부란,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14<span style="font-family: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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