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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공부? 그게뭐람? - 13조 고1 황준영

작성자: pangsky

조회: 2081 등록일: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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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거의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3학년 마지막 기말고사 전날까지 게임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방황을 해왔다. 한편의 마음속으로는 ‘아 공부해야하는데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항상있었다. 초등학교시절은 부모님이 공부를 시키셔서 어느정도 한자 자격증도 따고영어랑 수학도 잘하는 편에 속했다.  ‘나는 머리가 좋으니 공부를 안해도 성적이 잘나오네?‘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가졌었다. 공부를 딱히 안해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내 주시는 쪽지시험 같은걸 봐도 거의 항상 100점 이였다.  그렇게 중학교로 올라가서.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중2병이 찾아오면서 오히려 초등학교 때 보다 훨씬 더 많이 놀았다. 중1에는 자유학기제 제도가 들어오면서 시험을 안치니까 오히려 더 공부를 안 하고 노는데 집중한 것 같다.  중2까지 올라가면서 그렇게 놀아왔던 생활패턴이 유지되니까 다시 마음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시험기간 때라도 공부를 했지만 나는 그것 마저도 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전 과목 학원만 다니면서 그렇게 유지를 해왔다,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쓰이는 시험점수 배분률이 중1=10%, 중2=40%, 중3=50% 였는데 운좋게도 시험말고 수행평가나 기타 봉사활동 같은 가산점을 잘 챙겨서 전교 250명 중 110등이라는 아주 평범한 등수로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다.  나는 남이 시키면 그래도 어느정도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서 일반고 중에서도 좀 빡센 고등학교로 진학을 넣었다.    내가 팡스카이에 오게된 계기는 엄마강제 반, 나의 걱정 반으로 오게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나의 하루 일과는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 먹고, 옷입고 학교 등교를 한다. 학교에 가면 8시 10분쯤 도착해서 아침 조례 전까지 핸드폰을 본다.  아침 조례할 때 선생님이 핸드폰을 걷어 가시는데 우리 반은 대부분 공기계를 내고 핸드폰을 내지 않는다. 그렇게 수업시간이 되면 빡센 선생님이면 자거나 공부하는 척 하면서 잤다.  수업시간에 몰래 폰을 보고, 몰래 과자 먹는게 나의 일상이였다. 학교 종례를 하고 집에 오면 3시 정도가 된다. 학원시간이 5시 30분인데 그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핸드폰을 본다.  학원에 가서도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것만 듣고 왼쪽귀로 들어오면 오른쪽귀로 흘러 보내듯이 생각 없이 다녔다. 학원 선생님이 내주시는 학습지나 숙제도 인터넷에 답지를 찾아보고 대충 답만 적는 식이였다.    집에 돌아오면 10시 정도 되는데 그때부터 12시까지 게임을 하고, 2시까지 핸드폰을 보다 잠들었다. 주말은 늦잠자고, 일어나자 말자 게임하고, 거의 밥도 게임하면서 먹었었다.  이렇게 나의 돌이킬 수 없이 문드러진 일과는 3년간 지속되면서 습관이 되었다. 이런 습관을 깨버리고 싶어서 팡스카이에 오게 되었다.  내 친구중 한명이 중1때 여길 오고 공부를 되게 잘하게 되었는데 그게 부러워서 온 것도 있는 것 같다. 여기 팡스카이의 장단점과 특징을 말해보려 한다.  먼저 장점은 내가 공부를 안하고 따른짓을 할려 해도 주위를 둘러보면 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서 나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된다.  ‘30분 계획표‘라는 곳에 30분마다 내가 공부할 양을 적는데, 긴 시간인 14시간30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멍때리고 있거나 졸릴때면 주위에 선생님들이 오셔서 나를 깨우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거나 팔굽혀퍼기를 시키신다. 처음에 여기 올때는 ‘설마 14시간30분이라는 시간동안 공부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다. 진짜 시킨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멘토특강이나 스트레칭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면 잠-공부-밥-공부-낮잠-공부-밥-공부-다시잠 이런 생활패턴이다.    이사님이 공부하다가 정신차리라고 말해주시고 가끔 환기도 시킨다. 공부하는 곳 벽쪽에 좋은 말들이 되게 많다.  샤워나 밥을 먹을때도 빨리 먹어서 체하기도 했지만, 시간절약을 잘 된 것 같았다. 잠도 평소에는 주중8시간 주말12시간 씩 잤는데 여기와서 7시간으로 잠자는 시간이 확 줄어서 힘들기도 했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이라는 말이 있드시 ’적응‘ 이란건 아주 대단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낮잠 자기 전까지는 엄청 잠 와서 거의 서서 공부해야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시간 낮잠 자고 일어나서 저녁때 잘 때까지는 정말 잠이 오지 않는다.  앞으로도 1시간 정도씩 낮잠은 자야 할 것 같다. 밥은 그럭저럭 배고프니까 맛있었던 것 같다. 아침마다 씨리얼이 있는데 우유가 제한적이라 늦게 오면 먹지 못했다.  밥 먹으로 보내는 순서가 있는데 가끔 먹지 못할 때마다 슬펐다. 매점이용은 점심과 저녁만 가능한데 우리가 이용했던 3층은 다른 방들이 맨날 늦게 일어나서 점심은 항상 꼴지로 먹었다.    저녁은 무작위로 보내는데 커피를 마시지 못하면 정신을 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밥 한 숟가락만 먹고 매점 갈 때도 있었다.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내 생각엔 이때까지 해온 것처럼 늦잠자고,  학원가고, 남은 시간은 다 게임이나 핸드폰에 투자 했을 것 같다. 얼마나 공부를 했는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공부의 양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영어, 수학, 국어 이렇게 3가지 과목만 했는데 수학은 수(상)이 3분의2 정도 했고 영어문법 반, 영어단어 500개 정도 외운 것 같다.  처음으로 인강이란걸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가르쳐 주신다. 수학, 영어 이렇게 두가지 과목을 들었는데 수학은 ‘정승재’ 선생님의 ‘수학의 왕도(상)’ 이라는 책을 들었고, 영어는 ‘정승익’ 선생님의 ‘Grammar Power’ 문법편을 들었다.  한 4시간 정도 아침시간에만 인강을 들을 수 있었는데, 낮잠 전까지는 너무 잠이 많이 와서 집중이 잘 안 된다. 수학의 정승재 선생님은 아주 시끄럽게 수업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서서해도 집중이 잘 안된다. 생각보다 커피가 도움이 많이 돼서 앞으로는 잠올 때 커피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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